11. 홋카이도 여행(삿포로 맥주축제) – 1편

2026년 8월 7일 금요일. 와이프와 단둘이 4박5일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다. 좋은 기회에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일정은 삿포로 > 오타루 > 노보리베츠 > 삿포로 순서로 이동했다.

여름의 홋카이도는 날씨가 정말 끝내준다. 날씨 때문이라도 내년 여름에 다시 홋카이도를 오고 싶을 정도다. 8월의 홋카이도는 한국의 가을 날씨 같다. 낮에는 따듯하고 저녁에는 시원하다. 낮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아주 시원하다. 우리나라 보다 중국과 멀어서 그런지 공기중에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듯 하다.

비행기에서 찍은 일본 마을

별 의미 없지만 일단 비행기에서 일본 마을을 한번 찍어본다. ㅎㅎ 사진으로 보면 한국과 일본은 도시 구조가 참 비슷하게 보인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한창 발전할 당시 일본의 시스템을 많이 가져온 듯한 느낌이다.


청주공항에서 오전 8:25분 비행기를 타고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11:00 시 공항에서 잠시 어리버리 헤매어 주고 12:15분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삿포로 리솔 트리니티 호텔에 도착하니 13:55분. 삿포로 역에서 정차 후 리솔트리니티 호텔 까지 정거장이 엄청 많다. 그냥 삿포로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편이 훨씬 빠르다.

삿포로 가는 버스 표 발급기

삿포로 인근 공항은 신치토세 공항이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로 가려면 전철과 버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전철 자유석과 버스 가격은 거의 비슷하고 전철이 더 빠르다. 내가 잡은 숙소 바로 앞에 버스가 간다고 해서 버스를 탔다. 신치토세 공항은 인천공항처럼 구조가 심플하지 않아 버스를 타려면 길 안내 표지판을 자세히 보고 잘 찾아가야 한다. 무인 버스표 발급기에서 한글 버전을 지원한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삿포로 초입까지는 1,400엔 중심까지는 1,500엔. 어떤 표를 사야 할까? 제미나이에게 내 목적지를 말하니 1,400엔 짜리를 사라고 했지만 결국 틀렸다. 1,500엔 표를 샀어야 했다.ㅠㅠ 이럴 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가? 버스에서 내릴 때 기사님께 표를 내며 스미마셍~과 함께 100엔 동전을 드리면 된다. 내가 내리는 구간이 1,400엔 인지 1,500엔 인지는 버스 안쪽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1,400 이던 숫자가 어느 순간 1,500이 되면 그때 부터는 1,500엔 짜리 표를 샀어야 하는 거다.

13:55분 삿포로 리솔트리니티 호텔 도착. 원래 체크인 시간은 3시인데 일찍 도착하니 무료로 얼리 체크인을 해줬다 럭키~ 숙소에 짐을 보관하고 점심을 먹으러 호텔 바로 오쿠시바 쇼텐 식당에 갔다. 삿포로에서 먹을 수 있는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인 스프카레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다.


14:20분 오쿠시바 쇼텐 식당에 도착해보니 아직도 줄이 길게 늘어있다. 우리도 맨 뒤에 줄을 선 후 순서를 기다렸다. 15:00에 브레이크 타임 이라는데 과연 시간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조마조마했다. 운이 좋게도 마지막 손님이 되어서 15:00에 식탁에 앉을 수 있었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치킨 스프카레와 함박스테이크 스프카레를 먹었는데 둘 다 매우 맛있었다. 식당 평이 좋은 이유중 식당 인테리어 음악 같은 갬성을 충만하게 해주는 분위기와 친절한 직원이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음식 맛도 훌륭하다.

내가 마지막 손님이라고 이런 팻말을 들고 있어 달라고 직원이 부탁을했다. 내 뒤에 손님이 오면 이 펫말을 보여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일본어라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왠지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

함박스테이크 스프카레
치킨 스프카레

이미 매진되어서 주문할 수 없는 메뉴들도 몇 있었지만 나머지 메뉴들도 충분히 맛이 있어서 괜찮았다. 특히 저 치즈 토핑 밥을 꼭 먹어봐야 한다. 불맛 나는 치즈 밥이 킥이다. 카레 시킬 때 스프에 들어가는 건더기 메뉴를 고른 후 치킨 베이스 국물로 할지 해산물 베이스 국물로 할지 고른 후 맵기를 정해야 한다. 신라면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5단계는 돼야 조금 맵다고 느낄수 있을것 같다. 나는 3단계 4단계를 시켰는데 3단계는 매운맛이 안 느껴지고 4단계는 진라면 매운맛 정도였다.

15:45분 호텔에 들어와 18:00 시까지 휴식을 취한 후 삿포로 맥주축제가 열리는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가장 메인 목적은 삿포로 맥주축제다. 세계 3대 맥주축제라는데 매우 기대가 된다. 작년 오사카에서 먹었던 기린 생맥주가 1년 동안 머릿속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삿포로 맥주축제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갈 때 오도리공원을 지나갔는데 그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퇴근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많아졌다.

삿포로 맥주축제

오도리공원이 1.5km 정도 길이라고 한다. 위아래 폭이 좁고 가로로 긴 형태인데 횡단보도로 구분되는 블럭 단위로 맥주 회사가 달라진다. 첫 번째 산토리부터 쭉 걷다가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삿포로 그다음은 기린, 아사히, 마지막엔 독일 맥주 여러 개가 모여있는 구간도 나온다.

삿포로 맥주축제

예약석도 있고 자유석도 있다. 대부분 자유석이다. 하지만 앉을 자리가 없어서 눈치를 보다 30분 정도 지나서 간신히 삿포로 맥주 코너에 앉을 수 있었다.

보통 4인석 자리가 한 테이블이다. 4인석에 2명이 앉아 있어서 2자리가 남을 경우 합석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앉아야 한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테이블을 치워주는 직원(대부분 남자다), 주문을 받는 직원(대부분 여자다) 이렇게 구분이 되고 주문 방법은 키오스크에서 주문 후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고 맥주를 받는 방식과 주문받는 직원에게 직접 주문 그리고 테이블 위에 QR코드가 있으면 QR코드로 주문도 가능하다.

삿포로 코너는 여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맥주는 직원이 가져다주고 안주는 내가 주문표를 가지고 직접 가지러 가야 하는데, 메뉴별로 받는 곳이 달라서 설명을 잘 듣고 정확히 찾아가야 한다. 메뉴를 받으려는 줄도 제법 길기 때문에 줄 한번 잘못 서면 5분을 날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삿포로 코너 메뉴판
삿포로 코너 메뉴판
삿포로 코너에서 1차

삿포로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먹어본다. 큰 잔을 시켰다 1,150엔. 잔 사이즈가 700~800ml 정도 되는 것 같다. 징기스칸(양고기), 닭꼬치, 에다마메(풋콩) 안주를 시켰다. 짭짤한 에다마메가 아주 맛이 훌륭했다. 삿포로 클래식은 가볍고 상쾌한 맛이 난다. 가볍게 술술 들어간다.

2차로 기린 코너로 자리를 옮겨 기린 생맥주 두 잔을 시켜서 와이프와 같이 마셨다. 기린은 역시 풍부한 맛이 난다. 난 삿포로 클래식이 와이프는 기린이 취향에 맞았다. 맥주축제는 21시까지라고 적혀 있었는데 정확히 21시가 되니 불이 탁! 소리와 함께 꺼졌다. 역시 일본…규정을 잘 지킨다고 해야 할까 야박하다고 해야 할까?ㅋㅋㅋ

오늘은 이만 숙소로 돌아가고 내일은 오타루로 이동하기 위해 렌트카를 빌리러 가야한다.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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