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간의 홋카이도 여행. 여름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축제. 오타루. 노보리베츠.
2026년 8월 8일 토요일. 홋카이도 여행 둘째 날이다.
오늘은 삿포로에서 렌터카를 빌려 오타루로 향하는 날이다. 호주에 이어서 오랜만에 좌측통행 운전에 살짝 긴장이된다. (여행 1편 링크)
오전 일찍 일어나 편의점에서 아침거리를 사서 호텔에서 먹은 후 10:4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는 호텔 로비에 맡겨두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이번에도 웨이팅 필수인 유명 식당으로 간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식당이다. 웨이팅 시간이 제법 길다는 글을 보고 10:50분 식당에 도착해서 5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카이센동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13가지 모둠회가 올라간 카이센동이 베스트 메뉴여서 시켜봤다. 밥은 일반 흰쌀밥과 초밥처럼 양념이 된 밥을 고를 수 있는데 양념 된 밥이 좀 더 맛있었다.
우선 검정 접시에 생선회와 가리라고 하는 생강 절임을 덜어내고 하얀 종자에는 와사비 간장 양념을 만든다. 간장이 두 종류가 있는데 조금씩 맛보도 입에 맞는 걸로 만들면 좋다.

와이프는 초밥을 한 개씩 만들어서 간장에 찍어 먹는 스타일로 나는 와사비 간장을 밥에 비빈 후 생선을 올려서 와구와구 먹는 스타일로 먹었다. 생선은 신선하고 간장은 조미가 된 간장 같은데 아무튼 맛있다. 물과 녹차는 셀프로 떠오면 된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렌터카를 빌리러 간다. 렌터카는 클룩 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는데, 클룩이라는 회사가 혼다나 도요타로부터 차를 빌린 후 고객에게 다시 빌려주는 시스템인 것 같다. 보험 처리를 하게 되면 일단 내가 혼다 또는 도요타에 돈을 주고 클룩에서 나한테 보험료를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공항에서 부터 렌트카를 빌리면 ETC카드(우리나라 하이패스)도 빌리고 고속도로 무제한 정액권 HEP(홋카이도는 HEP 라고 한다)를 신청하는 그런 절차들이 수월하다. 하지만 호텔에 주차를 할 때 주차비를 내야 한다.
나는 호텔에서 주차비를 아껴보려 삿포로에서 렌트를 했는데, 렌터카 회사가 호텔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삿포로역 근처에서 차를 빌려주는 출장 서비스를 신청했다.
결론적으로 렌트카는 웬만하면 공항에서 미리 빌리거나 렌트카 회사에서 빌리는 걸 추천한다. 출장 렌트를 하니 길 한복판에서 차를 인수해야 하고 ETC를 빌릴 수가 없었다. 출장 나오신 직원분은 중국 사람이었는데, 일본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없는 분이여서 소통이 어려웠다. 참고로 나처럼 삿포로역 출장 렌트카 신청을 할 분들을 위해 렌트카 빌리고 반납하는 정확한 위치를 지도로 알려주려 한다. 길 한복판에서 빌고 반납을 하니 정확한 주소가 없고 전화로 소통도 안 되니 참 어려웠다.

Sapporo Kita Building 건너편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에서 렌터카를 픽업하고 반납한다.

길에 정차하고 있는 하얀색 차량처럼 갓길에 잠시 정차 하고 서류를 작성한다. 정식 주차장이 아니어서 픽업 시간이랑 반납 시간을 정확이 맞춰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불편하다. 심지어 나는 비도 오는 상황에서 차를 인수했다. 웬만하면 공항이나 렌트카 회사에서 빌리는 걸 추천한다.
나는 ETC를 못 빌려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아서 사용해야 한다. 톨게이트 입구와 출구를 잘 확인해서 ETC전용 출입구를 피해야 한다. 한국과 시스템이 비슷해서 어렵지는 않다.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이동은 고속도로 40분 국도 60분 둘 중에 해변도로 구경하려고 60분짜리 국도를 선택했다. 가는 길에 군데군데 마을이 나오니 편의점도 갈 수 있고 좋았다.

오타루는 삿포로에 비해 작은 도시다. 하지만 바닷가 근처 도시라서 운치가 있다. 오르골 매장과 운하가 관광 명소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저녁에 렌가요코초 라는 포장마차 거리 방문이 주목적이다.
일단 Authentic Hotel Otaru 16:00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오르골당과 운하거리 구경을했다.

삿포로에 비해 소도시라고 하지만 관광지는 관광지다. 사람이 제법 많고 길가에 가게들도 상당히 활성화 되어있다.


오타루 관광 명소 증기시계다. 매 15분마다 증기를 뿜으며 소리가 난다.

오르골당 안에 들어가면 엄청난 숫자의 오르골을 구경할 수 있다. 선물용 기념품을 구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르골 외에도 다양한 기념품을 구할 수 있다.


오르골당에서 나와 운하거리로 가는 길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오타루에는 인력거를 태워주는 관광상품이 있다. 길거리 군데군데 인력서 청년들이 보인다. 그리고 오늘부터 재즈축제가 열리나 보다. 운하 근처 야외에서 라이브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완전 갬성 미쳤다.


운하 거리에도 사람들이 꽤 있다.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Authentic Hotel Otaru 바~로 앞에 위치한 이자카야 거리 렌가요코쵸. 오늘의 하이라이트.

소규모 인원만 입장이 되는 작은 이자카야 들이 모여있다. 가게 마다 메뉴가 다르다. 내가 방문하게 된 곳은 슈라쿠야 에호(酒楽や 恵方)라는 상호의 이자카야다.

여사장님이 운영하시는데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간단한 한국어와 영어를 잘하셔서 일본어를 잘 못하는 나도 소통에 큰 무리가 없었다. 참고로 사장님은 아미다. BTS 굿즈가 있고 진을 좋아하신다. 한국도 몇 번 방문 해 보신 경험이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하다.
사장님의 친절함에 푹 빠질 때즘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커플과도 대화가 트이고 다른 일본인도 반갑게 대화를 해주는 게 정말 즐거웠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곱창전골 같은 요린데 이것 또한 아주 맛있었다. 생선구이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생선구이 진짜 맛있었는데…이곳 단골처럼 보이는 아저씨들은 이 가게 저 가게를 왔다 갔다 하며 술을 마시는 듯했다. 마치 1차 마시고 2차는 근처 가게로 가는 것처럼 보였다.

1인당 자릿세가 500~600엔 정도 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주문한 메뉴만큼 돈을 내면 된다. 후불이다. 생맥주가 맛있어서 계~속 들어간다. 거리가 깨끗하고 담배를 피는 곳이 식당과 제법 떨어진 곳 실내에 있어서 담배 냄새도 안 나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술 마시고 노는 분위기가 더더욱 좋았다.
우리 앞에 앉은 20대 커플은 삿포로에서 여행을 왔다고 하고 그 옆에 앉은 20대 후반 청년은 일을 마치고 자주 들르는 단골 같아 보였다. 이날 분위기가 너무 좋아 다음 해 여름에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을 하고 왔다.
내일은 노보리베츠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이자카야 사장님께 내일 노보리베츠로 간다고 하니 고속도로 말고 국도로 가는 게 볼 게 많고 좋다고 추천을 해주시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무조건 국도로 가야 한다고 강하게 추천을 해줬다. 홋카이도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산길 운전은 여름에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니 꼭 해보란다. 그래서 내일 국도를 타고 노보리베츠로 가보려고 한다. 안 쉬고 가면 3시간 걸리는 거리다.

오타루는 정말 멋진 곳이죠. 렌터카 운전 긴장되셨을텐데,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