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여행은 즐겁워.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을 방문한 1박2일의 여유로운 여행
주말을 이용해 간단하게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포항!
포항은 처음 가보는 여행지라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여행의 정석이라면 네이버와 유튜브에서 폭풍 검색을 해서 정보를 얻고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가야 하지만 나는 일단 그냥 간다.
주차 가능한 숙소만 예약하면 일단 출발이다.


숙소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으로 잡았다. 체크인 전에 시간이 남아서 해변을 걸어본다.
전문가 아저씨들이 모래성을 엄청 크게 만들고 있다. 줌인을 해보니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6월 중순에 바다로 여행했더니 날씨가 너무 좋다.


해변을 걷다 보니 누군가 비둘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한 손엔 새우깡을 다른 한 손에는 비둘기를 유혹하는 손짓을.
저 장면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나홀로집에 영화에 나오는 비둘기 아줌마가 생각이 난다.
포항에는 멋진 사람들이 많다.




해변 산책을 했는데도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 오락실에 갔다.
이 동네에 인형 뽑기방이 3~4개 정도 있는데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전부 아무것도 뽑지 못했다.
가장 규모가 큰 플레이타임 오락실 여기서 인형을 3개나 뽑았다. 검정색 용은 6천 원. 흰색 오리는 2천 원.
흰색 토끼도 2천 원. 이렇게 비용이 들었다. 이 정도면 완전 가성비 짱인것 같아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른 분들도 이 오락실을 이용해 보시길 바란다. 집게가 힘이 아주 좋다.




짐을 풀고 저녁은 홍게 무한 리필 집을 갔다. 영일대해수욕장 근처에 있어서 걸어가면 금방이다.
1인 기준 2.5만 원이면 비싼편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사는곳에는 홍게 무한 리필 집이 없어서 시세를 잘 모른다.
처음에 5마리를 주셨다. 다리 양쪽을 가위로 자른 후 입으로 쭉 빨면 게살이 쏙 하고 나온다.
처음에는 어찌 먹을지 몰라 잠시 헤매이다 요령을 터득한 후 속도가 붙으니 제법 먹을 만하다.
몸통을 먹으려면 손질이 조금 필요하다. 몸통에 살은 많지만 발라먹는 게 불편해서 다리만 먹고 한접시를 또 시켰다. 두명이서 두 접시를 먹고 게내장볶음밥 1개, 홍게라면 1개를 시켜서 식사를 마우~으리.
게내장볶음밥이 킥이다. 꼭 먹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둘째 날은 죽도시장으로 왔다. 목적은 건어물 구매.
죽도시장은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가깝다. 차로 15분이면 충분하다.
시장 인근에 유료 주차장이 많이 있지만 되도록이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저렴하고 좋다.
공영주차장은 1~5까지 여러 곳에 포진되어 있다. 시장이 제법 커서 주차장 위치를 잊지 않도록 주의하자.

여행 둘째 날 점심은 죽도시장 안쪽에 있는 생선구이 백반집에 들어갔다.
1인분에 8천 원이다. 가성비는 좋고 생선구이는 말해 뭐하겠는가? 한입 하는 순간 행복이 밀려오는 맛이었다.
열무김치는 시원~하고 경상도식 정구지 김치는 양념이 아주 맛있었다.
식당에서 나만 빼고 전부 지역 주민인 것 같다. 충천도 사투리를 쓰니 약간 쭈굴해지는 느낌이다.


시장에서 생선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했었는데 생선 가게 사장님들과 가격 흥정을 퐈이팅 하게 하는 바람에 사진 찍는 걸 그만 깜빡해 버렸다. ㅠㅠ
이렇게 로드뷰 사진으로 대체 해본다.

지도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이 건어물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여러 종류의 생선이 전시되어 있다. 어느 가게를 가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내가 사려는 것은 생물이 아닌 반건조 생선들이다. 반건조 생선이 보관하기도 수월하고 요리하기도 쉽다.
일단 침조기, 민어조기, 참가자미, 서대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침조기는 참조기의 오타가 아니다. 머나먼 아프리카 해안에서 잡히는 긴가이석태라고도 불리는 물고기인데 맛이 조기랑 비슷하다. 우리가 먹는 참조기보다 덩치가 크고 살이 쫄깃하다.
원양어선에서 잡아 오는 물고기이다 보니 좌판에 내놓고 파는 것이 없고 냉동 보관을 해서 침조기 있어요? 라고 물어보면 냉동실에서 꺼내서 보여준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침조기인 척하며 백조기를 보여줘서 속일 수도 있으니 생선이 너무 작거나 하얀색이면 한번 의심을 해봐야 한다.
민어조기 또한 먼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민어도 아니고 조기도 아닌 게 덩치는 엄청 크고 냉동 보관이 되어 있어서 좌판에 나와있지 않다.
소금간을 해서 구워 먹거나 쪄서 먹으면 맛이 끝내준다. 바닷가 지역에서는 제사상에 올리는 생선으로 몸값이 아주 비싸다. 죽도시장에서도 한 마리에 1.3~1.5만원 정도 가격이다.
참가자미는 소쿠리에 올려져 있고 한 소쿠리에 10~14마리 정도 되어 보인다. 생선 크기에 따라 소쿠리당 3~5만 원 정도 하는데 이것 또한 그냥 가자미와 참가자미 구분을 할 줄 알면 좋겠지만. 시장을 돌아다녀 본 결과 일반 가자미를 참가자미로 속여 파는 곳은 없는것 같다.
가격 차이가 조금 나지만 기왕이면 참가자미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맛에서 차이가 많이 나니깐.
서대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포항에서 유명한 생선이라고 하니 일단 한번 구매해 본다. 비린내가 일도 없고 구우면 흰살이 담백한 생선인데~간이 안 되어 있어서 그냥 구우면 아무 맛도 안 난다. 소금간을 해서 굽거나 쪄서 양념장을 올려서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위 사진은 민어조기.
사실 이것 보다 더 큰 민어조기도 있는데 이번에는 큰 것은 구할 수가 없었다.
민어조기는 크면 클 수록 맛있다. 몸통이 두껍기 때문에 센불에 구우면 겉면만 타고 속은 안익을 수가 있으니 약불에 익히는 게 좋고 정말 큰 민어조기는 쪄서 먹어야 한다.

위 사진은 침조기.
등이 약간 검은 색인 게 백조기랑 차이가 나고 배 부분에 지느러미가 침처럼 뾰족하게 있는 게 특징이다.
요놈은 그냥 구워 먹어도 짭짤하다.
이번 포항여행은 아주 성공적이 었다. 생선이 맛있었으니깐 다음번에는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될것 같다.
내가 방문한 건어물 가게는 경주건어물상회다.
지난번에 다녀온 [기장 맛집 리뷰]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영일대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게 좋네요. 저는 죽도시장도 꼭 가보고 싶어요.
정보가 유익하고 설명을 잘해 주셨네요 포항갈때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