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통영 여행.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
2026년 7월 통영 여행을 다녀왔다. 초등학생 아이 둘과 어머니를 모시고 5명이 1박2일 다녀온 여행에 대한 글을 남겨본다. 통영에 가는 길에 어머니 고향인 경남 고성에 들렀다.
어머니의 고향인 경남 고성에 들러서 어머니가 살던 동네를 구경해보려 했다.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의 고향을 구경시켜 주면서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다. 어머니 나이가 70세 정도 되니 그 시대 어른들은 대부분 지금 보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삶이 어려웠다고 추억마저 나쁜 건 아닌가 보다. 지금의 삶이 행복하면 과거의 추억도 아름답게 기억되고 그워 질 수 있는 것 같다.

어머니가 어린시절 살았던 고향마을. 근 60년 만에 돌아가 본 곳이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큰 길과 골목길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길 모양을 보고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동네는 많이 변했고, 어머니가 살던 집은 터만 남은 채로 밭이 되어있었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추억을 되살려보고 근처 시장에도 가서 어머니 친척 어르신도 한 분 뵙게 되었다. 또 고성에 왔으니 고성의 맛집을 찾아 남포로 횟집에 갔다. 고성에서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하모 회를 먹어보았다. 하모라고 불리는 이 생선이 갯장어를 말하는 것 같다.



똑같은 모양의 횟집 5~6곳이 똑같은 모양을 나란히 붙어 있다. 각자 간판만 다른 모양이다. 내가 간 곳은 남포로 횟집이다. 주차장은 공용을 사용하는 듯하며 엄~청 넓으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생선구이는 항상 주문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생선구이는 주문받지 않았다. 하지만 회를 시키니 밑반찬처럼 새끼 도미 몇 마리를 구워서 주는데 그것만 해도 제법 양이 있어서 회를 못 먹는 아이들은 도미구이와 밥을 먹었다. 그리고 전복죽은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예약 주문을 해놔야 한다.
모듬회와 하모회를 전부 먹어보고 싶어서 어떻게 주문을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생선모듬회와 하모회 특대를 반반씩 주문해도 된다고 하셔서 12만 원과 15만 원의 중간 가격으로 반반 특대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대전과는 다르게 회 밑에 무채를 깔지 않고 회만 잔뜩 나오는 게 마음에 든다. 회 양도 엄청나서 성인 4명이 먹어도 괜찮을것 같다. 생선구이는 간이 기가 막혔고 생선회는 너무 신선해서 씹는 맛이 일품이었고 하모회는 처음 먹어 봤는데 고소하면서 깔끔한 느낌이었다.

그릇에 각종 야채를 섞어서 주는데 여기에 하모회와 초장을 넣고 섞어서 쌈으로 싸 먹으면 뒷맛이 깔~끔하니 아주 맛이 좋다.운전을 해야해서 소주를 못마신게 너무 아쉬웠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통영 예약해 둔 숙소로 향했다.
고성과 통영을 상당히 가까워서 차로 20~30분이면 충분히 도착 가능하다. 국도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길가에 찐 옥수수를 파는 어머니들이 많이 보여 한번 사서 먹어보았는데 이게 걸 옥수수가 왜이렇게 맛있지?!?! 알고보니 고성이 옥수수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지금까지 옥수수는 강원도만 유명한 걸로 알고 있었다. ㅎㅎ 이제 고성 하면 옥수수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날 것 같다.
통영 서피랑 마을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5명이 묵어야 하다 보니 큰 방을 찾았는데 데라무르 라는 호텔의 가장 큰 방이 거실 하나에 방 두 개로 시설, 가격, 위치, 간단한 조식 모든 게 좋았다. 통영 숙소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둘째 날은 통영 중앙전통시장에서 생선을 샀다. 시장 앞에 가보면 알겠지만 꿀빵을 그렇게 많이 팔고 있다. 선물용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 보였다. 충무김밥 맛집이 있다하여 방문 해봤는데 솔직히 충무김밥은 그냥그랬다. 충무김밥보다는 다른 식당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 사진은 중앙시장 옆에 활어시장인데 혹시 문어를 사려면 이곳으로 와야 한다. 그리고 문어는 오전에 다 팔리기 때문에 일찍 와야 살 수 있다. 살아있는 문어를 포장해서 갈 수도 있고 집에서 큰 문어를 삶는 게 어려우면 문어 삶아주는 곳이 있으니 소정의 돈을 지불 하고 문어를 삶아서 포장하면 된다. 나는 문어 3마리 총 2kg을 2만 원에 삶았다. 삶은 데 4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여 문어 먼저 삶아 놓고 반건조 생선과 마른 오징어를 사왔다.

중앙시장 안쪽에 들어가면 오만 가게가 잔뜩 있다. 생선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다. 올해 6월에 포항 여행을 갔을 때도 반건조 생선을 사 왔는데 포항과 통영 시장은 뚜렷하게 구별이 되는 차이점이 있다.
| 장점 | 단점 | |
| 포항 | 규모가 크다 시설이 깔끔하다 포장을 잘해준다 | 가격흥정이 안된다 생선이 작다 속을 확률 높음 |
| 통영 | 생선이 크다 가격 흥정이 된다 속을 확률 낮다 | 포장이 아쉽다 화장실은 근처 커피숍으로 돌아다니면 물 튄다 |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를 해봤다. 사실과는 다를 수 있으나 필자는 이렇게 느꼈다. 그리고 생선은 일단 큰 게 최고다. 나는 통영 시장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 얘기를 안 했는데…통영이 생선도 더 크고 가격도 저렴했다. 아무래도 인프라가 잘 되어있는 포항이 가게 월세도 비쌀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물건 가격도 올라가는 건 당연한 일인것 같다.
오전 일찍 생선을 잔뜩 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더카트인통영으로 이동했다. 지난겨울에 한번 가봤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한 번 더 방문하게됐다. 얼마 전 놀면뭐하니 허경환 편에서 이 카트장 촬영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방문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더카트인통영은 통영시장에서 차로 20분 정도 가면 된다. 성인 서킷과 주니어 서킷이 나뉘어 있고 성인카트와 어린이 카트는 속도 차이가 꽤 난다. 카트를 타기 전에 간단히 교육을 받아야 하며 주니어는 키 제한이 있다. 키가 130cm가 안 된다면 밥을 많이 먹고 열심히 커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서킷을 5바퀴 또는 10바퀴 돌 수 있는데 이번에는 5바퀴만 타기도 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금만 타기로 했다. 아이들을 1층 서킷에 데려다 주고 어른들은 2층 웨이팅존에서 아이들 운전하는 사진을 찍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면 된다. 아이들이 서킷을 다 돌고 2층으로 올라오면 각종 기념품과 간식을 사주면 된다. 웨이팅존에는 오락실도 있고 할 게 상당히 많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회도 먹었고 충무김밥도 먹었고 뭘 먹어야 고민을 하다 경남하면 빠질 수 없는게 돼지국밥이라 고성의 다온돼지국밥집을 갔다.

국밥이 너무 맛있어서 실수로 사진을 못 찍었다. 다 먹은 사진만 찍었는데….사진 찍는 걸 잊을 정도로 맛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랜만에 돼지국밥 맛집을 경험했다. 대전에서는 왜 이런 맛을 내는 집이 없는지 너무 아쉽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는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통영 여행 이었다.
정말 멋진 가족여행 같네요. 고성에 들르셔서 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니 따뜻한 느낌이에요.